[시황] 개인 '사자장'주도…보험·증권업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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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가가 대우 쇼크를 딛고 사상 최대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되며 전날보다 55.91포인트 오른 928.85로 마감, 단숨에 주가지수 920선을 돌파했다.

주가지수 상승률은 6.40%로 지난 6월10일 (6.55%)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정부가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과, 금리.환율의 안정세 등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전업종에 걸쳐 '사자' 주문이 확산됐다.

개인투자자들이 큰 폭의 '사자' 에 나서 장을 주도했으며, 오전 한때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던 투신권도 오후들어 큰 폭의 '사자' 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9백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매도규모로 보면 '팔자' 공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천9만주와 4조7천3백23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약간 늘었다.

업종별로는 목재.기계.육상운수를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보험. 증권. 고무. 식료품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은행.LG전자.주택은행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우그룹주들은 이날 오전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오후들어 하락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오리온전기. 대우전자. 전기초자. 대우증권우선주 등 4종목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해당 종목들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390선을 넘어섰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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