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프랑스판 블록버스터 '아스테릭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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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새 영화 '아스테릭스' 는 만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프랑스판 블록버스터 (흥행대작) 다. 지난해 프랑스내에서 개봉 8주만에 1천만명이 관람해 성공작으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탄 '인생의 아름다워' 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줄리어스 시저의 부하 장수 테트리투스로 출연한다.

그러나 특유의 희극성은 여전하지만 두 주연배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아스테릭스) 와 제라드 드파르디유 (오벨릭스) 의 종횡무진한 연기에는 압도 당하는 편. 이야기는 시저가 통치하던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을 유린하며 승승장구하던 시저는 프랑스의 '갈리아 마을' 에서 막히고 만다.

이 마을에는 마시면 괴력을 발휘하는 신비한 물약이 있는데…. 61년 나온 '골족 아스테릭스의 모험' 이라는 만화가 원작이다. 역사를 재미있게 다시 읽는 형식의 영화지만 시저를 바라보는 프랑스인의 민족주의적 자긍심이 좀 지나쳐 '장난' 처럼 다가서는 게 흠이다. 31일 개봉

정재왈 기자

작품성★★★ 오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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