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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통합] 수원 구애에 화성·오산 ‘우리끼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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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수도권 경기도에서는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통합 건의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통합 논의를 촉발한 성남·하남·광주 3개 시 중 마지막으로 성남시가 30일 통합건의서를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치단체끼리는 이미 행동통일을 이뤘다. 그러나 성남 분당 주민들이 통합을 강력 반대하고 있어 변수다.

안양시도 안양·과천·의왕·군포 4개 시 통합건의서를 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안양권 4개 시 행정구역통합추진 안양시위원회(상임대표 변원신)는 주민 1만9251명이 서명한 통합 건의서를 안양시에 냈다. 그러나 안양시를 제외한 3개 시는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수원·화성·오산의 통합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수원은 화성·오산과 3개 시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화성과 오산은 수원을 제외하고 독자적으로 합치겠다는 입장이다. 여주와 이천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추진위원회는 이천시와 여주군에 통합을 각각 건의했다. 그러나 이천시와 여주군은 “여주와 이천 주민 대부분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으며, 두 지자체도 통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시흥시와의 통합 움직임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흥시는 “독자적으로 도시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모양새는 남양주시와 구리시의 관계에서도 비슷하다.

남양주시의 ‘구애’를 구리시가 완강하게 뿌리치고 있다. 동두천·양주시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정부시의회는 일찌감치 통합 건의안을 의결해 도에 제출했다. 그러나 동두천·양주시의회는 의정부를 배제한, 동두천·양주 통합건의안을 채택해 딴 길을 걷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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