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냉방안된 '찜통'교실서 학습효과 있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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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다행히 경제가 서서히 호전되고 있어 그나마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것 같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사무실 등에는 냉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심지어 버스 등 대중교통 역시 시원한 냉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에 별로 불편이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은 아직도 그런 경제발전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경우 한 교실에서 고작 선풍기 3~4대가 40~50여명 학생들의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러니 한창 자라며 운동량이 많은 나이에 있는 학생들의 땀을 식히는 데는 역부족이다.

교실 밖의 온도가 30도면 안에는 3~4도가 더 높으며, 특히 학생들의 체육수업이 끝난 직후 꼭대기 층의 교실수업은 찜통 그 자체일 것이다.

이런 곳에서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궁금하다.

아무리 주의를 주고 열심히 가르치려 해도 열악한 환경에선 학생과 교사 모두 너무 힘이 들 것이다.

교육개혁 속에 이런 물리적 환경부터 개선해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학습에 정진하도록 정부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김영수 <회사원.서울 중랑구 중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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