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장 존속시켜 車생산기지 활용을"-산업연구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삼성자동차는 독자생존 능력을 잃었지만 부산공장은 자동차공장으로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 (KIET) 은 12일 '삼성차 해법에 대한 견해' 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동차 장기수급 전망을 고려할 때 부산공장은 자산매각방식 (P&A) 을 통해 제3자에 인수시켜서라도 자동차공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적정 생산능력 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부산공장의 생산 차종을 SM5가 아닌 경쟁력 있는 차종을 투입한다면 수익면에서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자동차 내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수출도 꾸준히 늘어 한국 자동차산업의 공급 과잉은 지난해 빅딜 당시 예상했던 2003년보다 빠른 2001년께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규창 수석연구원은 "부산공장이 유지되더라도 2001년에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가동률이 적정선인 80%를 넘어서고 2003년에는 1백%에 육박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오연구원은 이에 따라 "부산공장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기존의 투자금액에 연연하지 말고 입찰금액을 최대한 낮추며 인수후보도 국내회사로 한정하지 말고 과거 삼성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포드나 GM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