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은 중국 기술로…日신칸센 외교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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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 = 진세근 특파원]방중 (訪中) 기간 중 오부치 일본총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아마도 신칸센 (新幹線) 판매가 아닐까 싶다.

중국이 계획 중인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부치 총리가 장쩌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바로 그날 아침 홍콩 명보 (明報) 는 중국 국무원 소식통을 인용, 베이징~상하이간에 시속 3백㎞의 징후 (京호) 고속철도가 "순수 국내기술로" 내년에 착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서 중국 철도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공사비용과 공사기간은 산출되지 않았지만 순수한 국내기술로만 시공되기 때문에 건설비용은 생각보다 줄어들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 철도과학연구원은 "베이징 근교 철도과학원 실험장에서 8일 첫 공개시험을 가진 시속 2백㎞ '탄환열차' 는 중국의 고속철도 수준이 이미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거"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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