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朴통' 소주.막걸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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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 (故) 박정희 (朴正熙) 대통령을 지칭하는 '박통' 이란 이름을 붙인 상품이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통' 상표 소유권자인 강충걸 (姜忠杰.49.사업.부산시 동구 초량동) 씨는 9일 "내년 5월께 朴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후보지인 서울이나 구미에서 '박통' 소주와 막걸리를 만들어 기념관 방문객에게 판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姜씨가 상품화에 나서게 된 것은 특허청이 姜씨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신청한 '박통' 상표등록 무효심판 청구를 최근 심판원이 기각, 姜씨의 손을 들어준 때문이다.

특허심판원은 결정문에서 "최근 朴전대통령의 업적이 재평가되고 그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는 등 시대적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朴전대통령의 약칭인 '박통' 이 朴전대통령을 비방 또는 모독하는 상표로 볼 수 없다" 고 밝혔다.

또 " '박통' 은 국민들이 자연 발생적으로 부른 명칭이기 때문에 고인의 성명을 도용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기념사업회나 유족 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표로 볼 수 없다" 고 덧붙였다.

姜씨는 97년 11월 소주. 위스키. 맥주. 막걸리 등 10개 상품의 상표로 사용하기 위해 한글.한자.영문으로 된 세 가지 '박통' (朴統.PARK TONG) 을 특허청에 상표등록했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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