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귀국회견] '자유.인권.정의 위해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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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한.미간 안보협력과 강화에 있어 의견일치를 봤다.

미국은 우리가 서해 충돌사건 때 도발을 억지하면서 자제력을 가지고 사태를 확대시키지 않은 강온 양면의 적절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미국은 우리의 포용정책을 조금도 흔들림 없이 게속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 이 시간에 있어 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시키는 포용정책 이상 좋은 정책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저지하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는데 합의했다.

일본과 협조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받아가면서 반드시 저지하는데도 합의했다.

미국 지도층이 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50대50이다.

미사일 발사시에는 결코 북한에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그런 엄정한 태도를 보이자는데 합의했다.

한국 미사일 사정거리는 현재 1백80㎞다.

현무 미사일인데, 이를 3백㎞까지 넓히기로 합의된 상태다.

다만 우리가 5백㎞까지 연구개발해 시험발사를 세번 정도 해야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인접국가들을 자극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했다.

미 견해에 대해 우리는 그런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이는 북 도발에 대한 억지력 차원이라는 점과 적어도 북한 전역을 커버해야 되기 때문에 우선 연구하려고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양국 정상간 이 문제는 전문적인 책임자들에게 맡겨 더 검토하자고 합의했다.

필라델피아 리버티 메달 자유상은 이제부터 자유와 인권.정의 등 최고의 가치를 위해 국민 여러분을 받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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