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TJ, 20여명 이끌고 PK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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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5일 창원에 이어 다음주 부산을 방문하는 등 부산.경남 (PK) 지역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최근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PK민심이 뒤숭숭한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朴총재는 '경남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 를 통해 여권의 정국수습 노력을 설명하고 삼성자동차 문제 등 지역현안 해결에 자민련이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

朴총재의 PK방문에는 정상천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혁규 경남지사, 박철언 부총재와 김현욱 사무총장, 차수명 정책위의장, 김동주 의원 등 중앙당 당직자 및 영남권 의원 20여명도 총출동한다.

朴총재는 5일 창원 간담회에서 "문민정부 탄생에서 어느 지역보다 부산.경남이 가장 큰 기여를 했으나 (김영삼 대통령은) 불행히도 가장 실패한 대통령으로 전락했다" 며 "게다가 경남이 거부감을 보인 대통령이 당선돼서 허탈감과 피해의식이 확산된 것으로 안다" 고 발언.

朴총재는 "그러나 IMF체제와 삼성차 문제는 결국 지난 정권이 저질러놓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욕을 먹는 것" 이라고 규정, 민심의 과녁을 전정권으로 돌렸다.

출생지가 부산 (기장군) 인 朴총재는 "나는 언제나 수구초심 (首丘初心)" 이라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부산.경남 경제 회생을 위해 자민련이 전력투구하겠다" 고 역설.

朴총재는 다음주 부산방문에서는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이 현 정권의 부산경제 죽이기' 라는 악성 유언비어를 일축하고 부산을 자동차 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도 강조할 것이라는 전언.

朴총재의 PK방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대 텃밭인 충청권 및 대구.경북과 함께 부산.경남 지역을 공략, 전국정당화를 모색한다는 고려도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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