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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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대통령은 4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옥외광장에서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필라델피아 실업계 및 지도자 모임인 필라델피아 협회가 수여하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받았다.

수상 후 金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유는 관용과 함께 갈 때 더 큰 자유에 이른다" 며 "그래서 나는 대통령이 된 뒤 나에게 사형언도를 내리고 박해했던 과거 권력자들을 모두 용서했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나는 북한에 대해 공산주의는 반대하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평화공존 속에 번영과 안녕을 누릴 수 있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경제활동에 대한 권력의 통제나 간섭이 배제돼야 한다" 며 경제적 자유와 아울러 정치적.사회적 자유의 확립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부상으로 받은 10만달러를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 기금으로 기부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5일 오전 (한국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기 위해 필라델피아를 출발한다.

필라델피아 = 이연홍 기자.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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