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림전시회 등으로 아동학대 예방 김석산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아동들이 겪는 학대.방치사례는 심각합니다. 이번에 일어난 화성군 어린이 화재참사도 결국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방치한 데서 일어난 재앙입니다. "

1일부터 3일간 중앙일보 후원으로 서울역 광장에서 아동학대 사진.그림 전시회 등 아동학대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김석산 (金石山.58) 회장의 진단이다.

金회장은 "어린이들을 학대.방치하는 것은 어른들의 큰 죄" 라며 "이번 씨랜드 사건을 계기로 국민이 아동문제에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아동학대예방협회는 아동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방치사례의 발견.치료.예방을 위해 89년에 설립된 단체. 金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협회를 이끌며 아동학대 신고.상담센터,가두 캠페인, 서명운동, 입법 청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0년 전 협회가 출범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국민의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협회에 들어온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2백건이었는데 올해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金회장은 "이같이 급증하는 아동학대 신고 내용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긴급전화 설치.전문서비스기관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며 협회가 벌이는 입법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 주기를 바랐다.

홍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