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미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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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학

◆미미(박선희 지음, 북인, 224쪽, 1만원)=200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번째 소설집. 현대 사회의 병리현상에 주목하는 8편이 실렸다. 표제작 ‘미미’는 21개월간 7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여자의 얘기다.

◆이별의 재구성(안현미 지음, 창비, 104쪽, 7000원)=2006년 첫 시집 『곰곰』을 펴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미술작품 사진을 동원하는가 하면 영어 알파벳, 한글 자모 등을 활용해 말놀이 효과를 내는 시 등 다양한 작품이 실렸다.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김진규 지음, 문학동네, 248쪽, 1만원)=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조선시대 소심한 공처가 공생원이 아내의 때아닌 임신의 ‘진실’을 캐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다뤘다.

인문·사회과학

◆나치즘, 열광과 도취의 심리학(슈테판 마르크스 지음, 신종훈 옮김, 책세상,336쪽, 2만원)=왜 ‘아주 정상적인’ 독일인들이 히틀러와 제3제국에 헌신하고 나치의 범죄에 동조했는지 생존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분석.

◆일본정신의 풍경(박규태 지음, 한길사, 344쪽, 1만7000원)=일본학과 종교학을 연구한 지은이가 가미(神)· 천황· 호토케(佛) 등 열 가지 주제어를 중심으로 일본인의 정신구조와 행동원리, 일본사회의 운영원리를 파헤쳤다.

◆전염병과 역사(셸던 와츠 지음, 태경섭 외 옮김, 모티브북, 584쪽, 2만7000원)=미국 역사학 교수가 페스트에서 말라리아까지 7개 전염병의 유행 경로와 영향을 보여주면서 이는 제국주의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음을 논증했다.

경제·교양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정부(최광 지음, 율곡출판사, 320쪽, 2만원)=개헌 논의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차제에 자유시장경제에 맞게 헌법을 바꾸자는 책이다. 전문부터 시장경제 정신이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한다.

◆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타니 아키라· 신환균 지음, 아우라, 192쪽, 1만6000원)=한일 양국의 도자기 전문가가 우리 명품 사발의 내력과 예술성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영박물관에 산재한 귀한 사발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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