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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성미자 검출 연구팀장 김종오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내 입자물리학자들, 특히 젊은 학자들의 노력 없이는 이번 중성미자의 검출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

약 30명의 국내 연구팀을 대표해 이번 3국 공동 연구에 참여해온 고려대 김종오 (金鍾五) 명예교수는 "특히 곁다리가 아닌 당당한 일원으로 이뤄낸 것이라 가치가 크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3개국에서 1백여명이 참가했다.

- 우리 학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나.

"중성미자 검출 실험은 말 그대로 검출이 핵심이다. 서울대팀 '사이파이' , 고려대팀 '비토 카운터' , 전남대.동신대팀 '뮤온 카운터' 등의 검출장비가 없었다면 이런 성과를 일궈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

- 어떻게 중성미자를 검출했나.

"중성미자는 초속 30㎞의 빛과 거의 맞먹는 속도로 움직인다. 쓰쿠바에서 수십만개의 중성미자를 만들어 2백50㎞ 떨어진 가미오카로 쐈다. 가속기를 통해 중성미자가 나갈 때 전방검출기로 에너지를 확인한 후 가미오카의 수조 (水槽) 검출기에서 먼 거리를 여행해 종류가 변한 중성미자를 확인했다. "

- 향후 어떤 실험이 남아있나.

"이번에는 검출된다는 사실만 확인한 것이다. 질량도 재야 하고, 종류가 다른 중성미자끼리의 변환 등 연구할 것이 무궁무진하다. "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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