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빅딜 사실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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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중공업과 삼성은 발전설비.선박용 엔진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의 최대 걸림돌인 이관사업 범위를 다음달 초까지 타결키로 합의, 6개월 이상 지속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윤영석 한중사장과 이해규 삼성중공업사장은 28일 오후 산업자원부에서 오영교 산자부차관 주선으로 빅딜 타결을 위한 회의를 열고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이관사업 범위와 관련, 30일까지 중재인단을 구성하고 다음달 초까지 중재인단에서 결정을 내리면 이를 전적으로 수용키로 합의했다.

중재인단은 산자부가 회사법.회계.산업조직 및 구조조정. 보일러. 선박용 엔진 등 5개 분야의 전문가 4명씩을 추천한 뒤 양사가 거부하는 인사를 빼는 방식으로 구성된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삼성과 한중은 그동안 빅딜추진 과정에서 산업용 보일러와 선박용 중속엔진을 사업 이관범위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빅딜추진이 난관에 부닥쳤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과 한중간의 발전설비 자산평가작업이 이달 중에 끝나고 이어 다음달 중에 삼성.한중간의 평가작업을 마치면 늦어도 8월 초까지 한중으로의 발전설비.선박용엔진 사업분야 통합이 완료될 전망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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