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 정개특위, 野 자극할까 골격만 짜고 '봉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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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야 (對野)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정치개혁을 통한 야당 압박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양당은 28일 8인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의 여당 단일안 골격 논의를 일단 마무리하기로 했다.

자민련측 간사인 김학원 (金學元) 의원은 "전체적 골격이 어느 정도 짜인 만큼 선거구 획정 문제 등 여타 미합의 쟁점은 추후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차근차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고 '속도조절론' 을 폈다.

여당 단일안을 6월 말까지 일사천리로 마련해 놓고 야당과 협상을 벌이려 했던 자극적 압박전술을 버리고 여야관계에서 숨고를 여지를 터주는 모양새다.

특검제.국정조사 실시 문제가 여야간의 첨예한 쟁점이 될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정치개혁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현 시국 돌파를 위해서는 공동여당의 단결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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