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확대 수술 "이런 내용 궁금하셨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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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며 각종 매체에서 쏟아지는 가슴성형에 대한 정보들에 확대 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은 고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보형물의 종류부터 크기, 위치, 절개 부위에 따른 수술방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과연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까? 가슴확대 수술과 관련해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성형외과 전문의에게서 들어보았다.

Q:주사 한방으로 초 간편 가슴 확대?

A:요즘 칼을 대지 않고 주사로 가슴확대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 필러 등 인공 충전물 주사 요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가슴확대 수술은 식염수백이나 코히시브겔의 보형물 삽입을 통한 확대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수술을 피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주사요법은 아주 매력적인 대안인 셈. 하지만 자가지방이식이나 필러 시술은 평균 200cc이상이 고르게 분사되지 않았을 때, 뭉침 현상의 우려가 있고, 줄기세포이식술을 통한 가슴확대를 포함한 주사요법 모두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때문에 주사 한방의 초 간편 가슴확대는 그 유혹만큼이나 유해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Q:가슴확대 수술하면 모유수유 할 수 없다?

A:결론부터 말하면 가슴확대 수술은 임신, 출산, 수유에 전혀 지장이 없다. 보형물은 가슴 근육 밑에 삽입되기 때문에 유선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 즉, 유선조직과 보형물의 위치는 전혀 다르므로, 수유에 지장이 없고, 보형물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다른 생리적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거대 유방증으로 인한 가슴축소 수술은 경우에 따라 유선 조직에 손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Q:가슴확대 수술, 만지면 알 수 있다?

A:보형물의 촉감은 가슴확대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기존 식염수백으로 수술한 여성들 중에 코젤로 재수술을 원하는 이유도 촉감의 문제가 대부분. 그런데 만졌을 때 촉감은 보형물 자체의 촉감과 피부의 두께 및 탄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초기에는 보형물의 느낌이 날 수 있지만, 꾸준하게 마사지를 해주면 촉감이나 모양이 자연 가슴과 점점 유사하게 된다.

Q:가슴확대수술, 보형물은 무조건 코젤이 최고?

A:개인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보형물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형물은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국내에 합법적으로 인정된 보형물은 생리식염수와 코히시브겔(코젤)이 있다. 생리식염수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만지면 느껴지는 식염수백 촉감이 가장 큰 약점. 최근 가슴성형에서 각광받고 있는 보형물, ‘코히시브 겔’은 응고된 젤 타입으로 보형물이 파손되었을 때에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안전성이 우수하고 모양과 촉감 등도 사람의 가슴과 가장 흡사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하지만 환자의 체형, 가슴둘레, 피부상태, 가슴의 처짐 상태, 절개 부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보형물을 선택해야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Q:가슴확대수술, 나이 제한 있다?

A:성장기 청소년의 경우는, 가슴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는 가슴도 성장을 하기 때문에, 크기나 모양이 달라질 수 있음으로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Q:가슴확대 수술하면 나이 먹어서 더 쳐진다?

A: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 보형물 무게로 인해 더 늘어지거나 쳐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런데 오히려 출산 후 쳐진 가슴을 교정하기 위해 하는 수술이 가슴확대 수술이다. 가슴확대 수술을 했을 경우 봉긋한 가슴 모양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은 어느 정도 떨어질 수 있다. 그것은 보형물 때문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Q:가슴확대 수술, 출산 후에 하는 게 더 좋다?

A:출산 후 여성의 가슴은 대부분 탄력을 잃고 처지기 시작한다. 임신 기간 동안 유선조직과 혈관이 급격히 늘어났다가 출산 후 서서히 줄어들면서 늘어난 피부가 처지기 때문. 그래서 출산 후에 가슴확대 수술을 하는 게 더 좋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가슴확대 수술 후 모유수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엔 결혼 전후 상관없이 수술 시기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또한 수술 결과는 수술 시기보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형물과 크기, 수술방법 등을 고려했느냐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도움말:서일범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조인스닷컴 김효진 기자(alicekim9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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