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이 꽃게값 폭등막아…이번주만 3톤 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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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꽃게 어획량의 33%를 차지하는 연평도 조업금지 여파로 국내 꽃게값은 상당히 올랐으나 예상만큼 폭등하지는 않았다.

이는 북한산 꽃게가 중국을 통해 국내로 반입돼 공급 부족분을 보충하기 때문이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관계자는 "북한산 꽃게가 주 1t 정도 들어오던 것이 이번주 들어서는 3t 정도 들어와 꽃게 값이 급등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서울 시내 주요시장에서 지난주만 해도 ㎏당 도매가격 (산 암게 평균 경매가) 이 1만5천원 하던 것이 이번 사태로 2천원 정도 올라 1만7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북한산 꽃게는 냉장상태로 톱밥에 보관된 채 유통되는 상품으로 경우에 따라 살아날 정도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암게의 경우 ㎏당 최고 9천원에 경매돼 소비자가로 1만3천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산 수게의 경매가격은 ㎏당 3천~5천원 선이다.

그러나 산 꽃게 값은 아직도 여전히 높다.

17일 인천시 옹진수협 공판장에서 경매에 나온 연평도 꽃게는 모두 8백상자 4만2백79㎏ (경매가 2억4천6백76만원) . 물량으로는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반입됐지만 모두 죽은 꽃게다.

출어금지로 그물을 1주일만에 거둬 올린 탓이다.

북한 경비정이 침범한 지난 7일 이전까지는 산 꽃게가 전체 위판량의 40%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거래된 산 꽃게는 30상자 (1천3백50㎏)에 불과했다.

이날 ㎏당 경매가격은 ▶죽은 암게 8천7백~8천8백원 ▶죽은 수게 4천7백~4천8백원 ▶산 암게 1만7천5백원 ▶산 수게 1만1천5백원이었다.

김시래 기자, 인천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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