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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수십여명 부상 추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5분간의 교전은 북한측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북한 병사는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북한이 옛 소련제 어뢰정인 P3, P4를 개량해 만든 신흥급 어뢰정 (40t) 은 해군 초계함의 76㎜ 함포에 명중돼 격침됐다.

신흥급 어뢰정의 승선인원은 19명으로 이날 17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고 한다.

절반쯤 침몰한 상하이급 경비정 (1백55t) 381호에는 30여명이 승선했다.

또한 북한 경비정의 주축인 대청급 680호 (4백20t)가 충돌로 대파됐고, 소형 경비정인 청진급 2척 (81t) 도 우리 고속정과의 충돌 및 사격전 끝에 대파됐다.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이 대부분 건조된 지 30년 이상 지난 점을 감안할 때 피해액을 시가 (時價) 로 환산하기 힘들지만, 북한의 손실액은 상당한 규모에 달한다는 게 우리측 분석. 반면 우리 해군의 손실은 상대적으로 작다.

특히 인명피해에서 허욱 대위 등 7명이 경상을 입었을 뿐이다.

1천2백t급 초계함 (천안함) 기관실이 일부 파손됐고, 고속정 2척도 기관실이 일부 부서져 바닷물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군은 초계함과 고속정 등 피해를 본 5척 모두 자력 항해가 가능하며 곧 복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평양방송은 "우리측 함선 1척이 침몰하고 3척이 심히 파손됐다" 고 밝혔으나 인명피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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