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 '충격 물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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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부 사시 8회 출신의 사표거부로 진통을 겪던 검찰간부인사가 검찰총장을 제외한 사시 8회의 전원 퇴진으로 파격 승진과 전보 등 사상최대 규모로 매듭지어 졌다.

법무부는 6일 신승남 (愼承男.사시9회)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검차장으로, 김경한 (金慶漢.사시 11회) 법무부 교정국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39명 전원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9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당초 2명의 유임이 예상됐던 박순용 (朴舜用) 검찰총장의 시험동기인 사시 8회 출신 7명 전원이 용퇴함에 따라 고검장 승진이 8명, 검사장 승진이 13명이나 되는 검찰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선 사시 11회가 일선 지검장을 거치지 못한 채 곧바로 고검장으로 승진했고 사시 12회가 파격적으로 검찰의 주요 포스트를 모두 차지했다.

서울지검장의 경우 사시12회인 임휘윤 (任彙潤) 대검 강력부장이 호남출신으론 30년 만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지역과 기수를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검찰국장엔 한부환 (韓富煥) 대검 총무부장이, 대검 중수부장엔 이종찬 (李鍾燦) 전주지검장 등이 임명됐다.

또 교정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그동안 검사장이 맡아오던 법무부 교정국장 자리에 교정이사관인 이순길 (李淳吉) 서울지방교정청장을 발령했다.

고검장급으론 ▶법무연수원장에 이태창 (李泰昌) 광주지검장▶서울고검장 강신욱 (姜信旭) 인천지검장▶대전고검장 진형구 (秦炯九) 대검 공안부장▶대구고검장 송인준 (宋寅準) 창원지검장▶부산고검장 이명재 (李明載) 대검중수부장▶광주고검장에 주선회 (周善會) 울산지검장이 각각 승진.기용됐다.

일선 지검장으론 ▶부산지검장 김영철 (金永喆) 법무부 법무실장 ▶수원지검장 김승규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 ▶대구지검장 신광옥 (辛光玉) 법무부 보호국장 ▶인천지검장 제갈융우 (諸葛隆佑) 대검 공판송무부장 ▶대전지검장 김학재 (金鶴在)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광주지검장 조준웅 (趙俊雄) 춘천지검장 ▶전주지검장 박주환 (朴珠煥) 대전지검장 ▶창원지검장 김원치 (金源治) 서울고검 차장 ▶울산지검장 명노승 (明魯昇)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각각 전보됐다.

검사장급 전보 인사에선 서울지검장에 임휘윤 대검 강력부장이 발탁된 것을 비롯, ▶법무부 검찰국장 한부환 대검 총무부장 ▶대검 중수부장 이종찬 전주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김각영 (金珏泳)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형사부장 한광수 (韓光洙) 제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김대웅 (金大雄) 대전 고검차장 ▶대검 감찰부장 정홍원 (鄭烘原) 광주고검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범관 (李範觀) 대구고검차장 ▶법무부 법무실장에 송광수 (宋光洙)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각각 기용됐다.

이밖에 ▶법무부 보호국장에 정충수 (鄭忠秀) 서울동부지청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황선태 (黃善泰) 서울지검 2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정진규 (鄭鎭圭) 부산지검 1차장 ▶대검 총무부장 김진환 (金振煥) 서울남부지청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김규섭 (金圭燮) 서울지검3차장 ▶춘천지검장 장윤석 (張倫碩) 서울고검검사 ▶청주지검장 유창종 (柳昌宗) 서울북부지청장 ▶제주지검장 김영진 (金永珍) 서울서부지청장 ▶서울고검차장 이정수 (李廷洙) 서울지검 1차장 ▶대전고검차장 채수철 (蔡秀哲) 대구지검 1차장 ▶대구고검차장 곽영철 (郭永哲) 서울북부지청차장 ▶부산고검차장 조규정 (趙圭政) 서울고검검사 ▶광주고검차장에 김종빈 (金鍾彬) 대검 수사기획관이 각각 검사장으로 승진 기용됐다.

법무부는 지청장과 지검 차장 및 평검사 등에 대한 후속 인사를 이번 주중 단행할 계획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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