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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유통 격전지인 서울 분당지역은 주요 생필품의 경우 백화점들이 할인점보다 더 싸게 파는 등 이변 (異變) 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가격 경쟁이 극심하면서 백화점들이 할인점의 초저가 할인공세에 맞대응하고 있기 때문. 이런 사실은 패션코리아가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12시30분 1시간동안 삼성플라자. 롯데백화점. E마트. 킴스클럽, 까르푸. 롯데 마그넷 등 분당 소재 6개 매장에서 우유. 치약. 커피. 설탕. 콜라.초코파이. 소주 등 주요 생필품 7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초이스 커피 (리필 1백50g) 의 경우 롯데가 이 지역에서 가장 싼 4천5백20원에 팔아 같은 계열의 할인점인 롯데 마그넷보다 무려 17% (9백30원) 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린소주 (3백60㎖) 는 삼성플라자가 6백10원으로 가장 비싸게 파는 반면 롯데는 이보다 11% (70원) 나 싼 5백4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우유 (1리터) 는 까르푸가 1천2백90원으로 가장 싸고 E마트.킴스클럽.마그넷이 1천3백원, 롯데와 삼성플라자가 각각 1천3백50원에 팔고 있다.
이밖에 치약 2백g짜리 3개 묶음은 삼성플라자 (4천5백90원)가, 초코파이 12개들이는 킴스클럽 (1천6백30원) , 코카콜라 1.5리터짜리는 까르푸가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을 중심으로 롯데.삼성플라자 등 백화점들의 판매가격이 할인점보다 부분적으로 싼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만큼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이라며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고 파는 상품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가격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 이라고 분석했다.
김시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