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재선 앞으로 7일] 與도 중앙당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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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6.3 재선거 현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은 인천 계양 - 강화갑과 서울 송파갑 두곳 모두 초반 열세를 벗어나 백중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양당 공조를 통한 조직표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바람몰이를 통해 두 지역의 초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여야의 치열한 맞대결 탓에 당초의 '공명선거 다짐' 대신 중앙당의 전력투구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사랑방 좌담회 등 각종 탈법 양상까지 감지된다.

◇ 인천 계양 - 강화갑 = 국민회의 송영길 (宋永吉) 후보가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며 한나라당 안상수 (安相洙) 후보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宋후보는 아예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한나라당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고 주장. 宋후보는 이 기세를 살리기 위해 이날 安후보측의 '병역의혹' 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安후보의 지난 77년 병역면제 사유는 당초 安후보가 밝힌 '생계곤란' 이 아닌 '고령' 이었고, 더욱이 면제받기 직전 호적상 출생 연도를 51년에서 46년으로 다섯살 고친 사실이 있다는 것.

한나라당 安후보는 이에 대해 "병적증명서에 생년이 51년으로 기재돼 있으며 병역도 이 연령에 따라 면제됐다" 며 "宋후보측의 주장은 한 마디로 사실무근" 이라고 반박했다.

安후보는 이날 계양동 일대 아파트단지를 돌며 현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고 "경제전문가 (동양그룹 기획실 사장 출신) 를 뽑아 경제회복에 일조할 기회를 달라" 고 거듭 지지를 호소.

安후보는 특히 25일 밤 인천방송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이 구체적인 지역 및 정치발전 비전을 제시한 반면 宋후보는 운동권 출신의 단순한 의욕 과시에 그쳐 확실한 승세를 굳혔다는 자체분석을 내렸다.

◇ 서울 송파갑 = 자민련 김희완 (金熙完) 후보는 지난 23일 1차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이회창 (李會昌) 후보와 백중 접전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 특히 14~18%에 이르는 '충청표 결집' 을 위해 29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김용환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정당연설회 등에서 'JP의 메시지' 를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높은 지지도를 실제 투표함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에 부심. 이에 따라 李후보의 유권자 접촉을 부쩍 늘리기로 하고 단출했던 李후보 내외 중심의 선거유세지원팀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훈.유광종 기자, 인천 =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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