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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이코스 네트워크사 밥 데이비스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7월부터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된 아시아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을 펼칠 겁니다. 한국의 사업 전망은 무척 밝습니다. "

세계2위의 인터넷업체인 미국 라이코스 네트워크사의 밥 데이비스 (43) 회장은 25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라이코스는 95년 설립돼 4년만에 전세계 네티즌들이 하루 6천만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인터넷 업계에서 야후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급성장한 업체다.

24일부터 3일간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사업 전략 구상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그는 이날 정보통신부가 공무원 대상으로 마련한 '정보화 강연회' 에 첫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데이비스 회장은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을 느끼게 될 것" 이라며 "이는 들어 본적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혁명" 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사업 계획에 대해 그는 "서비스 원년인 내년 6월까지 매출 50억원, 하루 이용자 50만명을 달성할 것" 이라고 밝혔다. 라이코스는 이미 미래산업과 공동출자, '라이코스 코리아' 를 만들었다. 미래가 콘텐츠 (서비스 내용) 개발을, 라이코스가 기술 및 장비 지원을 맡고 있다.

데이비스 회장은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게 최종 목표" 라며 "현재 중국.호주.인도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데이비스 회장은 "최근 코소보 사태에서 현장 상황을 유일하게 전세계에 즉각 알려줘 그 위력을 떨친 것도 인터넷" 이라고 덧붙이면서 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회장은 미 GE등에서 최고의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다 라이코스 설립 직후 전문경영인으로 합류, 2백만 달러의 벤처기업을 수십억 달러 가치의 대기업으로 일군 주인공. 그 능력을 인정 받아 뉴욕타임스.뉴스위크 등에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소개된 바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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