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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캐릭터] '몬스터'의 요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천재' 살인마와 살인 누명을 뒤집어쓴 의사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최근 11권이 발간된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세주문화사) 는 탄탄한 플롯과 뛰어난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스릴러물이다.

살인마 요한은 어렸을 때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로 여동생 안나와 함께 유능한 외과의 덴마가 있는 병원으로 실려온다.

최선을 다해 요한을 살리는 덴마. 하지만 요한은 병원 원장과 의사 2명을 무참히 살해하고 사라진다. 그때부터 요한과 덴마의 악연은 복잡하게 엉키기 시작한다.

요한은 2차대전 당시 독일이 '신인류' 를 만들기 위해 소년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던 특별수용소 511킨더하임 출신으로 그의 성장과정에는 항상 의문의 살인이 따라다닌다.

요한을 추적하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숱한 살인 사건과 맞부닥치는 덴마.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인상 좋고 두뇌가 명석한 청년' 으로 기억되는 정체불명의 살인광 요한은 심지어는 여동생 안나로까지 변장하며 범행을 저지른다.

"나를 봐, 나를 봐, 내 안에 몬스터가 있어…" 라는 동요는 그의 내면에 또아리를 틀고 살인을 자행케 하는 괴물의 존재를 암시하는 중요한 장치. 일본 쇼각칸 (小學館)에 연재 중인 '몬스터' 는 SBS드라마 '토마토' 가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해피' 와 보험회사 조사원 키튼의 모험을 그린 '마스터 키튼' 의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몬스터' 는 최근 아사히 신문이 주는 제3회 데츠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높은 인기가 허명이 아님을 확인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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