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제금융공사 피터 보이케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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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 (IFC) 의 피터 보이케 총재는 19일 "한국의 부실 생보사 1개에 투자하고 연내로 한국에 국제수준의 신용평가기관을 설립하겠다" 고 밝혔다.

보이케 총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구조조정이 현 속도로 계속되면 2년후 IFC의 도움이 더이상 필요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내 생명보험회사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IFC가 국내 생보사에 투자한다면 다른 외국 투자가들도 뒤따라 투자할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투자를 통해 다른 투자를 유인하는 것이다. 외국 투자가들이 들어오면 한국 생명보험회사들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출 것이다. "

- 생보사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IFC 한국사무소에서 이미 생보사 한두곳과 접촉했다. 부실 생보사 가운데 한곳이 될 것이다. 2~3개월 안에 투자업체를 발표하겠다. 재벌이 소유한 생보사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보이케 총재는 대한생명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

- 신용평가기관 설립 배경과 계획은 무엇인가.

"한국에 국제수준의 평가기관이 생기면 외국투자가에 투명성과 신뢰감을 줄 것이다. 연내 설립을 위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등과 만나 협의했다. 우리가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으면 설립될 것이다. 여기에 얼마나 투자할지는 밝힐 수 없다. "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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