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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 김성윤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국내 최초의 류머티즘 전문병원으로서 이상적인 모델이 되려고 전 직원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외국에서도 인정해주는 병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

지난해 5월 26일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초대원장 김성윤 (50.류머티즘내과) 교수는 지난 1년을 이렇게 돌아본다.

한양대 의대 재직 중이던 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류머티즘학을 4년간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89년 국내 최초로 류머티즘내과를 개설했었다.

류머티즘내과 개설 당시 같은 병원 의사들조차 우리나라에는 환자가 드문 질환인데 굳이 과를 따로 떼어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했을 정도. 이렇게 개설된 류머치즘내과를 이끌어온 지도 10년이 됐다.

金원장은 "환자를 진료할 때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정통 의학이 아닌 각종 건강 미신이나 비법에 의존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점" 이라고 말한다.

金원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 이 분야 환자는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며 "지금부터라도 적어도 도별로 류머티즘 전문병원 한곳 정도는 설립해나가도록 노력해야 환자 집중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막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고 역설한다.

◇한양대 류마티스 병원은…

한양대 류마티스 병원이 개설된 것은 지난해 5월 26일. 국내 최초의 류머티즘 전문병원이며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 개원 이래 약 10만명의 환자가 이곳을 다녀갔다.

환자는 류머티즘 질환을 비롯, 퇴행성 관절염.섬유조직염.근염.경피증 등 대개 진단을 받은 후 평생관리가 필요한 병들이다.

이곳에선 환자들의 불편한 증상을 제때에 진료하기 위해 류머티즘내과는 물론 성형외과.재활의학과.마취과 (통증치료).임상병리과.방사선과 등 관련 과의 협조가 긴밀하게 이뤄진다.

교수들의 연구활동도 활발해 지난해 미국 류머티즘학회에서 15편의 논문 초록이 채택돼 세계 1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세희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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