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KBS1 '홀랜드 오퍼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 하늘 같은 스승의 사랑

□…홀랜드 오퍼스 (KBS1 밤11시10분) =스승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홀랜드라는 선생님의 이야기. 음악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음악교사가 된 홀랜드는 아이들과 지내며 점차 교사직에 애정을 갖게 된다. 아들 콜이 청각장애자로 판명되자 점점 학교일에 몰두한다. 아들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가다 어느날 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반성하기에 이른다. 세월은 흘러 학교의 재정난으로 퇴직하게 되면서 인생을 헛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원제 Mr.Holland' s Opus.감독 스티븐 헤릭. 주연 리처드 드레이퍼스.글렌 헤들리. 95년 작. 1백30분.

***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실종 (MBC 밤11시35분) =피노체트 독재 정권하의 암울했던 칠레를 배경으로 군사정권의 만행을 파헤치는 용기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80년대 한국의 5월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상류사회 출신의 잡지기자 이레네와 주위 몰래 독재정권에 희생된 사람들을 도와주던 프란시스코. 함께 일하던 둘은 사랑에 빠지고 어느날 신비한 주술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시골의 '성녀' 에반헬리나를 취재하러 가게된다. 에반헬리나는 실종되고 그녀를 찾아나선 이레네는 절대권력을 등에 업은 군이 민간인을 무수히 살해했다는 심증을 갖게 되면서 폭로전이 시작된다. 원제 Of Love and Shadow.감독 베티 캐플런. 주연 안토니오 반데라스.제니퍼 코넬리. 94년작. 1백3분.

*** 법학 교수와 탈옥수

□…사랑의 별장 (EBS 오후2시) =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코미디 영화. 독단적이며 사랑보다 정의 실현을 중시하는 고리타분한 법대교수 마이클과 회사측에 의해 누명을 쓴 탈옥범 리오폴드, 그리고 약간 모자라지만 착하기 그지없는 여자인 노라와의 삼각관계를 그렸다. 라이트의 여름휴가는 리오폴드가 노라와의 친분을 이용해 노라의 집에 묵게 되면서 엉망이 된다. 원제 The Talk of The Town.주연 로널드 콜먼.캐리 그랜트. 42년 작. 1백25분.

우상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