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 1107. 결과는 자명할 것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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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달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10대 2명이 총을 난사 (Two teenagers fired guns.) ,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살해한 후 자살한지 1주일만에 이번에는 캐나다 앨버타주 남부 테이버의 W.R. 마이어스 공립고등학교에서 10대 1명이 총을 쏴 학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40~50%가 1정 이상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총기류는 2억 3천여만정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초마다 1정의 총이 생산되고 있으며, 20초마다 1명이 부상하고, 28분20초마다 1명이 총기자살을 기도하며, 6시간마다 어린이 1명이 총기에 숨지고, 52시간마다 경찰관 1명이 살해된다" 는 통계가 언론에 보도됐다.

미국에서의 총기 희생자는 연간 4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P) 는 2003년께 총기사고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 (the people who were killed in traffic accidents) 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개방으로 외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총기 소지를 호신용쯤으로 여기는 외국인들을 통해 다량의 개인 총기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to keep private guns out of Korea) 사전에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일 주위에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if more people carry guns) 술을 마시게 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죽음의 신입생 길들이기나 엄격한 공무원 계급조직에서까지 술 취한 부하가 상관을 맥주병으로 구타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 우리의 음주문화에서 그 결과는 너무나 자명할 것이기 (The result will be obvious.) 때문이다.

민병철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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