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군제대 박남열 1골 1도움…화려한 신고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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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돌아온 병장' 박남열이 천마의 날개로 떠올랐다. 천안 일화는 9일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B조 홈경기에서 전반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남열의 맹활약에 힘입어 조1위를 달리던 난적 울산 현대를 3 - 1로 꺾고 B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안양 LG와의 한 경기를 남기고 있는 천안은 이로써 4강 진입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은 12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탈락할 위기에 처한다.

팀동료 한정국.이영진과 함께 지난 2월 상무에서 제대한 미드필더 박남열은 전역 동기중 가장 일찍 컨디션을 회복, 신태용이 고군분투하던 허리진에 숨통을 터주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골은 전반 34분에 터졌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황연석의 잘못 맞은 슈팅이 골에어리어 쪽으로 흐르자 박남열이 가볍게 왼발슛, 골키퍼 김병지의 손을 스친 볼은 골문을 통과했다.

5분 후 이번에는 박남열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다 왼쪽으로 크로스패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세르게이가 침착하게 오른쪽 귀퉁이로 차 넣었다.

천안은 후반 교체투입된 장대일이 33분 페널티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25m 프리킥을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축포를 터뜨렸다.

울산 김종건은 후반 13분 자신이 찬 페널티킥을 천안 골키퍼 권찬수가 쳐내자 달려들며 재차 슛, 5호골을 성공시켜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팀이 지는 바람에 즐거워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천안 = 정영재 기자

▶B조

천 안 3 - 1 울 산

[득]박남열① (전34.[조]황연석) 세르게이① (전39.[조]박남열) 장대일① (후33.이상 천안) , 김종건⑤ (후13.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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