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레니엄 원정대' 에베레스트 높이 cm까지 측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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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의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의 정확한 높이는 얼마인가.

미국의 베테랑 등반가인 피트 에이선스와 지도 제작자 브래드포드 워시번은 지난 2일 '고도 측정' 을 위한 '밀레니엄 원정대' 를 결성,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

현재 8천8백48m로 알려져 있는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는 1954년 인도 당국이 발표한 것으로 그동안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이 산출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다가 학계에서는 유라시아 대륙과 인도 아대륙 (亞大陸) 의 충돌로 히말라야 산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매년 약 4㎜씩) 는 학설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번 원정대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지구위치 측정시스템 (GPS) 장치를 설치, 1만6천㎞ 상공을 하루에 두번씩 도는 24개의 인공위성이 이를 포착케 하는 방법으로 1백% 정확한 산의 높이를 측정할 계획이다.

에이선스와 워시번은 최근 2년간 에베레스트의 다양한 지점에서 GPS 측정을 끝낸 상태라 정상만 측정하면 높이 계산을 위한 데이터 수집은 완료되는 셈이다.

원정대는 눈을 투과하는 레이더 장치도 활용하게 된다.

이 장치는 원리가 금속 탐지기와 비슷한 것으로, 산 정상에 두텁게 쌓인 눈의 두께를 정확히 계산해 낸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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