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우량주서 중소형주로 종목 교체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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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주가가 큰 폭의 조정 양상을 보였다. 29일 주식시장은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주에 기관.외국인들의 '팔자' 가 몰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7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날 주가지수는 단 한차례도 오름세를 기록하지 못한채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기관 가운데 은행.증권.보험사들은 '팔자' 매물을 많이 내놓았던 반면 투자신탁회사들은 큰 폭의 '사자' 였다. 개인들은 개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대거 '사자' 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에서는 상승종목이 하락종목 보다 많은 진기한 광경이 연출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5개를 포함해 4백97개 종목이었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3백31개 종목에 달한 것.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천2백69만주와 3조8천7백45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음료.광업.어업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은행.증권.철강 등은 내림세였다. 조선선재가 5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액면분할 종목인 한국화장품도 4일 연속 상한가였다.

영업정지를 받은 이후 12일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대한종금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포항제철.삼성전자.한국통신 등 대형우량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주가는 15만2천원이 내린 1백만2천원을 기록, 1백만원대를 간신히 지켰다. 1천만주 넘게 거래된 강원은행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현대건설.쌍용증권 등도 8백만주 넘게 대량 거래됐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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