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전염병 기승…작년의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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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예년에 비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이 때이르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세균성 이질.볼거리 (유행성이하선염).장티푸스 등 1, 2종 전염병 환자 수는 7백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43명보다 세배 이상 늘었다.

오염된 음식물을 먹었을 경우 발병하는 세균성 이질 환자는 지난해 3월까지는 6명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3월에만 1백84명이 발생하는 등 3개월 동안 무려 3백9명이 생겼다.

볼거리 환자도 지난해 3월까지는 97명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중 세배에 가까운 2백84명이 발생했으며 말라리아 환자 역시 지난해 11명에서 올해는 36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장티푸스 62명, 유행성 출혈열 35명, 성홍열 28명, 쓰쓰가무시 12명 등이 확인됐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전염병 발생지역에 추가 예방접종 실시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을 지내면서 세균성 전염병들이 일찍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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