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호준 벌써 5호포…랭킹 1위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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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호준 (23) 이 해태의 신세대 거포로 떠올랐다. 올시즌 9게임에서 벌써 5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런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 광주 쌍방울전에서 4회말 좌월 1점홈런을 날려 시즌 5호째를 기록했다.

14일 쌍방울전에서 3회 좌월 2점, 6회 좌중월 1점홈런을 날리는 등 11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호 홈런을 날린 뒤 세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는 원래 투수출신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94년 해태에 입단한 이는 투수로서 한계를 느끼고 96년 타자로 변신했다. 96년 홈런 1개 (타율 0.167) , 97년 홈런 8개 (0.278)에 그쳤던 이는 지난해 장거리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타율 3할3리에 팀내 최다 홈런 (19개) 과 최다 타점 (77점) 으로 타자로서 변신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겨울훈련을 거치면서 방망이가 더욱 정교해졌다. 특히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바람에 변화구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했다. 왼쪽 겨드랑이에 장갑을 끼고 장갑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망이를 휘두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 장갑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왼쪽 어깨와 팔이 몸에 붙었다. 자연히 어깨가 먼저 열리던 습관이 고쳐졌다.

이는 15일 현재 장타율 0.857로 이병규 (L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올해 타율 3할에 홈런 25개가 목표" 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갑스윙 훈련을 지도한 해태 김성한 코치는 "그 정도 목표 달성은 쉬울 것" 이라고 장담한다.

김종길 기자

◇ 주말의 프로야구 (17일 오후 6시30분, 18일 오후 2시)

L G - 한 화 <잠실>

롯 데 - 삼 성 <부산>

해 태 - 현 대 <광주>

쌍방울 - 두 산 <군산>

◇ TV중계

17일 LG - 한화 스포츠TV, 인천방송

18일 LG - 한화 스포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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