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프랑코 400세이브, 칸세코 400홈런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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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영광의 4백고지' 가 투.타에서 동시에 점령됐다. 15일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는 호세 칸세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자신의 통산 4백호 홈런을 때려내고 존 프랑코 (뉴욕 메츠)가 통산 4백세이브째를 올려 이날을 '4백 기념비의 날' 로 만들었다.

지난 88년 메이저리그 최초의 40 - 40클럽 (시즌 홈런 40, 도루 40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 을 달성했던 슬러거 칸세코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케빈 에스코바를 좌월홈런으로 두들겨 자신의 4백홈런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는 연장 11회 끝에 블루제이스가 7 - 6으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번째 4백홈런고지 등정이며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선수 가운데는 최초의 기록이다. 칸세코는 국적이 미국인이지만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지난 8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칸세코는 86년 33개의 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88년 40 - 40과 함께 홈런.타점부문을 석권, 그해 MVP를 차지했다. 칸세코는 91년에도 4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한편 뉴욕 메츠의 마무리투수 존 프랑코는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4 - 1로 앞서던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3세이브째와 함께 통산 4백세이브째를 올렸다.

프랑코의 4백세이브 고지 등정은 통산 최다세이브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리 스미스 (은퇴.4백78세이브)에 이어 두번째다.

프랑코는 이날 자신의 마이너리그 동료였던 오럴 허샤이저의 시즌 첫 승을 세이브해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뉴욕 브루클린태생의 프랑코는 84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 90년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줄곧 고향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구원부문 1위는 88년, 90년 두차례 차지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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