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에 관광객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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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최근 영월댐 찬반논란으로 천혜비경 강원도영월군 동강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한산하던 영월읍은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동강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어라연 계곡과 정선읍광하리에서 신동읍가사리를 잇는 비포장도로 정선 9호 군도는 외지차량들로 체증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영월댐 건설계획으로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동강의 옥빛 물결에 몸을 맡겨보기 위한 래프팅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영월군에 따르면 단종제 기간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영월군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4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여명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영월댐 건설여부가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된 지난 3월 한달동안 고씨굴, 장릉, 청령포 등 관광지 입장객수는 3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만1천명이 늘어나는 등 관광객이 폭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라연은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지만 요즘 주말에는 3백~4백명이 찾아 오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 고 말했다.

동강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자 수몰지역 주민들도 지난 2일부터 외부인의 동강 출입을 막으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이와함께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주말을 즐기기 위한 일반인, 직장인, 학생 등의 단체 래프팅 예약문의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동강지역 최대 래프팅전문업체인 평창군 미탄면 동강레포츠는 이미 7월말까지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동강레포츠관계자는 "문의전화가 하루종일 걸려오고 있으며 올해만 벌써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강에서 래프팅과 트레킹을 즐기고 갔다" 고 말했다.

영월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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