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 D조 전력 예상밖…16강 해법 수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첫 게임에서 포르투갈에 진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 남은 우루과이 (9일 0시.이하 한국시간) 와 말리 (12일 오전 3시) 전에서 최소한 1승1무를 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24개국을 6개조로 나눠 예선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조 1, 2위는 무조건 16강전에 진출하고 3위팀 6개팀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유럽예선 4위 (2승2패)에 올라온 포르투갈과 최소한 비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우루과이보다는 쉬운 상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말리는 1승 상대로 지목했다.

그러나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말리가 우루과이를 2 - 1로 이긴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우루과이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힘든 상황에 놓였다. 말리전에서 나타난 우루과이의 전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진 않다.

한국이 비록 포르투갈에 졌지만 경기내용은 좋았었기 때문에 우루과이와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1패씩을 안은 우루과이와 한국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여야 한다.

◇ 6일 전적

▶예선 D조

말리 2 - 1 우루과이

▶예선 E조

카메룬 2 - 1 일본

미국 1 - 0 잉글랜드

▶예선 F조

잠비아 4 - 3 온두라스

스페인 2 - 0 브라질

*** 태극기 잘못 게양 항의소동

경기가 벌어진 에누구의 은남디 아지퀴에경기장에 태극기가 거꾸로 게양돼 한국선수단이 항의하는 소동. 축구협회 임원들은 경기 시작 2시간전부터 대회 조직위에 항의했으나 우루과이 - 말리전은 그대로 진행됐고 한국 경기 시작 직전에야 바로잡았다.

한편 세계 각국에 위성중계된 TV 화면에도 태극기 대신 북한의 인공기가 방송돼 조직위원회의 어설픈 준비상황을 그대로 반영.

에누구 (나이지리아) =양지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