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예산 심의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여야는 2일 제202회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99년도 제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이번 추경안은 총 2조6천5백억원 규모로, 전체 재정규모 (일반회계+재정융자특별회계) 는 99년도 당초 예산보다 8천93억원이 증가한 85조7천4백69억원이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시정연설에서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발생되고 있는 실업자 대책을 보강하고, 새 한.일어업협정에 따라 어업인 지원을 위해 1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할 상황" 이라면서 추경안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또 "정부는 총8조3천억원 규모의 실업대책비를 마련해 48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35만명에게 직업훈련과 생활보호혜택을 확대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한편 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오후 회담에서 오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를 구성하고, 金총리와 이규성 (李揆成) 재경부장관 등 7개 부처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긴급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한화갑 (韓和甲) 국민회의 총무는 "추경안과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충분한 심의기간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입장을 수용했다" 면서 "두 가지 안건 모두 이번 회기내 처리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해 회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韓총무는 또 "회담에서 7일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한나라당 이부영총무에게 통보했으나 李총무는 뚜렷한 의사표시가 없었다" 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