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바이러스 퇴치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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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피지기 (知彼知己) 면 백전백승 (百戰百勝)'.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적절한 대처방법만 알고 있으면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병원이나 약국에 가 처방받아 약을 먹고 치료하듯이 '컴바이러스' 에 걸리면 인터넷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다운로드) 자신의 PC에 설치하는 등의 방법을 쓰면 된다.

미국에서만 하룻사이에 10여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멜리사' 역시 대응을 잘 하면 된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는 "멜리사는 전파가 빠른 악성 바이러스지만 새로 개발된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고 밝혔다.

◇ 예방법 =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법복사된 소프트웨어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러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PC의 경우 다른 사람이 쓴 뒤에는 반드시 전원을 끈 뒤 다시 부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프로그램을 받을 때는 신뢰할 만한 유명 통신망이나 자료실.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 사설 전자게시판 (BBS) 으로부터 내려받는 것은 금물. 일단 내려받은 프로그램은 백신프로그램을 작동해 '소독해' 주는 게 좋다.

◇ 퇴치법 및 치유법 = 세계 최대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한 달에 2천여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백신을 PC에 깔아둬도 수시로 기능을 새롭게 높여야 신형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다.

시만텍 (http://www.sarc.com) 이나 안철수연구소 (http://www.ahnlab.com) 등 대부분의 백신프로그램 회사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제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바이러스일 경우에도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에 연락하면 즉시 새로 제작된 백신을 전송받을 수 있다. 실제로 시만텍은 지난달 26일 멜리사 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를 받은 다음 2시간 만에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 세계 고객에게 배포했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PC의 경우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치유하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민호.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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