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 중심 김제에 농기계클러스터 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광활한 호남평야 중심부에 첨단농기계 산업의 메카가 들어 선다.

전북도는 7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IT(정보통신)융합 농기계 종합기술 지원센터’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2013년까지 5년간 499억 원(국비 396억, 지방비 72억, 민자 31억)을 들여 김제시 백산면 지평선 산업단지에 농기계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체 부지 1만3000여㎡, 건평 3300㎡ 규모인 농기계클러스터는 전북도와 김제시·전북대·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클러스터에는 첨단 생산업체와 연구개발·지원센터 등이 함께 입주해 농기계 산업을 선도하고,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떠 맡는다.지원센터는 고가의 기계 성능·평가 장비와 시험생산 장비 등을 갖춘다. 농기계에 첨단 IT기술을 접목시켜 미래형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농기계클러스터는 농기계 관련업체와 부품·소재기업 등 50여 곳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2014년쯤이면 5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1400여 억원의 소득창출이 예상된다. 수출이 20%이상 증가해 1년에 미화 15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사업으로 2014~2018년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연구인력 양성과 트랙터 등 첨단농기계 수출도 강화한다. 이어 농기계 디자인 혁신과 농업 컨설팅 지원 사업도 한다. 이를 통해 전북도는 2020년에 농기계산업 분야 글로벌 4강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김제 농기계클러스터는 20~30분 거리인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농업과학원·식품연구원 등 농업 관련기관이 집단 이전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농도(農都) 전북이 미래형 첨단 농기계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자동차·기계산업, 탄소밸리와 함께 3대 전략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