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파일] 수원 서포터 김연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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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수원 삼성의 맹렬 서포터 김연희 (25) 씨. PC통신 나우누리 수원 서포터 총무를 맡고 있으며 현재 단국대 교육대학원 수학교육과 2학기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다.

김씨는 "청소년의 인성.사회성 교육장으로 서포터 활동을 권하고 싶다" 고 말한다.

- 가입 동기는.

"97년 9월 월드컵 예선 한.일전 도쿄대첩을 보고 감명받아 시작했다. "

- 얼마나 쫓아다녔나.

"지난 시즌 수원 홈경기는 거의 다 갔다. 지방 원정도 자주 갔다. "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이다. 우승이 확정된 후 선수단 버스를 앞세우고 수천명의 서포터들이 수원북문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니까 길가의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

- 어렵거나 힘든 점은.

"2시간 동안 쉬지않고 서서 응원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든 줄 모른다. 다만 원정가서 우리가 이기면 그곳 관중이 물통을 던지기도 하는데 그럴 땐 참 슬프다. "

- 학업에 방해되지는 않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서포터하느라 공부 안한다는 소리 안들으려 더 열심히 한다. 중.고생들은 공부 방해될까봐 지방 원정에 안 데려간다. "

- 친구들의 반응은.

"처음엔 한심한듯 비웃었는데 한번 경기장에 데려갔더니 입을 다물었다. 어떤 친구는 그날 즉시 회원에 가입해 나보다 더 열심히 한다. "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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