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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실기교육위해 음대 예비학교 있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최근의 음악교수 레슨 금지조치는 예술고를 제외한 인문계 고교생들의 교육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음악대학에 예비학교를 설치해 음악가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대학교수들의 전문적인 실기 지도를 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음악학회(회장 최승현)와 한국피아노학회(회장 장혜원)가 공동 주최한 '음악대학 부설 예비학교 설치 및 운영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형규(한양대 음대)교수는 "현행 법률(학원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1980년 제정)은 우수한 예술계 영재들이 실기 권위자인 대학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없도록 막고 있다"며 "음성적인 불법 고액과외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음악대학의 예비학교 설치를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드,커티스 음대 등 선진국 모델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예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한국예술종합학교.주말을 이용해 값싼 레슨비로 청소년 대상으로 음악실기 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엔 지망생들이 대거 몰려 들어 1백명까지 정원을 늘였다. 하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실정.따라서 예비학교 설치는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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