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없을땐 1541번 누르세요…신종서비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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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공중전화 부스앞에서 한 참 기다린 끝에 내 차례. 그런데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도 동전과 전화카드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럴 때 '1541' 번을 기억하면 느긋하게 공중전화를 쓸 수 있다. 1541번은 수신자 요금부담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신종 똑똑 전화서비스가 잇따라 도입돼 생활의 편리를 더해주고 있다.

◇ 1541서비스 = 시외수동통화가 지난해 폐지된 이후 개발된 것. 비용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많이 드는 교환원 대신 자동시스템이 전화를 받는다.

통화연결후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요금을 상대방에 부과하므로 동전이나 카드가 없이도 언제든지 사용가능. 지하철역이나 옥외부스의 공중전화를 이용할 때는 '긴급버튼' → '1541' 순으로 누른뒤 자동안내에 따르면 된다. 일반전화에서는 1541번만 누르면 된다.

다만 다방.수퍼등 업소에 비치된 공중전화는 50원을 넣은 뒤 1541을 눌러야 한다. 이 때도 통화가 끝나면 50원이 환원된다. 요금은 시내통화가 3분당 65원, 시외통화는 시외자동통화요금과 동일하다.

◇ 지정시간통보서비스 = 매일 지정시간을 통보해주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려오는 서비스. 미리 지정한 일어날 시간이나 약속시간등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준다. 이용요금은 월 1천원. 신청은 국번없이 100번.

◇ 전화메일서비스 = 비싼 자동응답전화기는 없지만 자리를 비운사이 전화를 꼭 받고 싶을 때 이용할만 하다. 이 서비스는 부재중이나 통화중일 때 외부에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음성메시지나 전화번호를 수신해주는 방식.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제공되며 이용료는 무료. 신청은 국번없이 100번.

◇ 대표전화서비스 = 사무실에서 2대 이상의 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하나의 번호를 대표전화로 지정하면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가 통화중일 때 통화중이 아닌 다른 전화에 자동으로 연결돼 고객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요금은 무료. 신청은 국번없이 100번.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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