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 화해기류 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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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동계의 노사정위원회 탈퇴에 따라 파행으로 치닫던 노정 (勞政) 정국에 화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노동계 = 이갑용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은 26일 노사정위원회 탈퇴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협상할 용의가 있다" 며 정부에 대화를 제의했다.

李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업은 최후의 극단 수단" 이라며 "사회적 협약과 틀을 실질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노사정위를 구성하자" 고 촉구했다.

김원배 (金元培) 노동부 노정국장도 "정부는 3월부터 노동계와 본격적인 대화에 나서 노사정위의 조기 복귀를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 한국노총 탈퇴 유보 = 한국노총 (위원장 朴仁相) 은 26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 탈퇴를 3월 31일까지 일단 유보했다.

朴위원장은 재선됐다.

한국노총은 ▶일방적 구조조정 ▶주 40시간 노동제 실시 ▶노조의 경영참가 법제화 등 6개 요구사항을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 불발로 끝난 파업 =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26일 하룻동안 10개 노조 6만2천여명의 조합원이 전면 경고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나 노조원들의 참여 저조로 대부분 공장이 정상 가동됐다.

이날 오전 파업에는 현대정공.현대차써비스.기아자동차.기아자판.아시아자동차에서 1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으나 오후 들어 현대정공.현대차써비스.기아자동차의 2천7백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노동부는 집계했다.

고대훈.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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