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작년 12월부터 회복세"-통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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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부는 국내 경기가 지난해 10월께 바닥을 지나 12월부터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특히 1월 들어서는 생산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등 다른 경기지표들도 증가세로 돌아서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지표 호조는 비교시점인 지난해 1월이 환란 직후 최악의 상황이었던 데다 소비와 투자의 절대치는 여전히 95년초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민들의 피부에는 아직 와닿지 않는 한계를 안고 있다.

◇ 지표가 계속 좋아진다 =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 동향' 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14.7% (반도체 제외시 8.4%)가 늘어나 석달째 증가세를 보였고 출하도 12.8% 증가해 두달째 신장했다.

통계청은 다만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끼어있었기 때문에 실제 생산 증가율은 9%정도였다고 분석했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도 1월중 2.8%가 늘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투자지표중 국내 기계수주가 전년 동기보다 39.6%나 늘었다.

◇ 바닥을 지났다 = 박화수 (朴華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저점의 확인을 위해 민간경제연구소들과 최근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 4분기초께가 바닥이었으며 12월부터 회복세로 진입한 것이 확실시된다" 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朴국장은 "그러나 지난해 경기하강의 골이 워낙 깊었던 데다 투자.소비 등의 절대수준은 여전히 95년초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민들이 경기호전을 체감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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