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밀레니엄 특급' 조선 로켓화살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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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나루터에서 가진 로켓탄 실험. 강 건너편에는 화재에 대비해 소방차 2대가 대기하고 관할부대 사단장까지 참석했다.

"슈 - 욱!" 고막을 찢는 발사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불을 뿜으며 로켓이 날아간다.

하지만 탄두가 영락없는 화살 모양이다.

알고 보니 조선시대에 사용됐던 로켓 화살 '신기전 (神機箭)' 이다.

SBS '밀레니엄 특급' (28일 저녁7시)에서 제작비 1천만원을 들여 신기전을 복원한 것. 인간 문화재 유영기씨의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화살대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 마디마디를 구워서 곧게 펴는 작업부터 만만친 않았다.

약간만 휘어도 빗나가기 때문. 화살대 끝에 무게 41g의 탄약과 화살촉을 설치한 신기전의 사정거리는 4백50m.일반 화살의 3배에 가깝다.

조선 문종 때의 화차도 복원해 2백발의 신기전을 동시에 발사하기도. 이창태 PD는 "임진왜란 때 사용됐던 시한포탄 '비격진천뢰' 를 기획했었으나 제작비가 엄청나 신기전으로 대체했다" 고 밝혔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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