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손병희선생 생가 역사교육장으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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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독립운동가이자 천도교의 3대 교주였던 의암 손병희 (孫秉熙.1862 - 1922) 선생의 생가 (충북도 기념물 30호)가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충북 청원군은 23일 북이면 금암리에 조성 중인 '손병희 선생 유허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광복절 전에는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허지에는 생가 2채를 비롯해 영정을 걸어놓을 영당.서재.동상.유물전시관 등이 들어서는데 현재는 유물전시관 공사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청원군은 선생의 유허지를 역사교육장으로 만들기로 하고 천도교측의 협조를 얻어 선생의 각종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유물 가운데는 선생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할 때 썼던 가방과 지팡이, 선생의 이름이 적힌 명함 등이 있으며 각종 기록사진을 포함해 모두 1백여점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와함께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8분짜리 영상물을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상영할 예정이다.

유허지 조성사업은 90년부터 36억7천만원 (도비 21억3천만원.군비 15억4천만원) 의 예산으로 금암리 385 - 2번지 일대에 3만8천5백㎡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복역했으며, 감옥에서 얻은 지병으로 60세를 일기로 1922년 사망했다.

청원군은 손병희 선생 생가와 함께 복원을 추진 중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유허지를 한데 묶어 선열들의 뜻을 새기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청주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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