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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서 가장 오래된 금석문 발굴…4세기초 추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충북 청주시 봉명동 유적지에서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석문 (金石文) 이 새겨진 동탁 (銅鐸.방울소리가 나는 청동기) 이 발굴됐다.

봉명동 문화유적 발굴조사단 (단장 이융조 충북대 박물관장) 은 23일 "발굴된 동탁은 4세기초 원삼국시대 직후의 것으로 '대길 (大吉)' 이란 명문이 뚜렷이 새겨져 있다" 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금석문은 6세기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 은팔찌 등에 새겨진 글씨였다.

조사단은 지난 1월부터 이 일대 발굴조사를 벌여 토광묘 1백99기.목관묘 34기 등 원삼국.고려.조선시대의 무덤 2백47기와 20기의 집터, 토기.청동수저 등 생활용품을 발굴했다.

李관장은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의 다양한 유적이 혼재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 며 "조상들의 생활양식을 통사적 (通史的) 으로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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