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남북한 농구경기… 현대 단일팀 출전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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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오는 6월로 예정된 남북한 농구경기에는 현대 단일팀이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농구 현대의 강명구 단장은 22일 "남북 농구경기는 기본적으로 현대의 대북 추진사업으로 현대가 주체가 되어 추진할 수밖에 없다" 고 밝히고 "현대 단일팀이 방북해 경기를 갖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번 주말깨 정몽헌 회장이 방북해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남북체육교류와 관련한 북한측 의견을 청취하고 조속한 교류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현대측이 북한측에 제안해 놓은 농구와 배구.탁구 등 실내종목 교류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북한측에 남북농구경기의 경우 현대 남녀 단일팀과 한국대표팀이 방북, 북한팀과 경기를 갖는 방안을 제안해 놓고 있다. 북한은 현대 단일팀의 경우 외국인 선수를 배제하는 조건으로 입북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측이 남북경기를 교류 차원으로 확대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점을 감안하면 대표팀간의 경기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현대는 남북간의 농구경기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그룹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대표팀간의 경기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북한측의 부담을 고려해 사실상의 대표팀인 프로선발팀이 참가하되 팀 이름은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명칭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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