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무역적자 사상 최고…수출 13년만에 감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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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출이 1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올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20일 지난해 무역적자는 97년대비 50%가 늘어난 1천6백86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9천3백13억달러로 전년 대비 0.7%가 떨어져 지난 8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5%가 늘어난 1조1천억달러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이같은 무역수지 악화는 지난해 아시아와 러시아.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의 경제위기로 인한 대외 수출여건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거시경제고문 연합회의 졸 프락큰 회장은 이와 관련, "아시아 경제전망이 불투명하고 엔화 약세로 일본의 대미 (對美)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미국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 전망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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