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티에이징 특집-몸도 마음도 소녀처럼

중앙일보

입력

도자기 피부는 여심의 로망, 암만 나이를 먹어도 세월의 자잘한 흔적이 밉기만 하다. 피부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 데 감히 누가 토를 달까. 이 가을, 첨단기술과 진귀한 성분을 앞세운 안티에이징 화장품들이 여심을 파고들고 있다.


노화란 자연의 섭리이지만 여성에겐 일생동안 벗어나고픈 굴레다. 특히 눈앞에 바로 보이는 피부의 노화는 애물단지가 아닐 수 없다.피부의 노화는 대개 20대 중반부터 시작된다.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피부조직이 느슨해져 살결이 거칠어지고 윤기마저 잃는다.최근 안티에이징의 꿈을 향해 화장품업계와 의료계가 손을 맞잡았다.

1990년대 이후 시작된 국내 안티에이징
안티에이징은 말 그대로 ‘항노화’를 뜻한다.이 개념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 당시 주름 제거 목적으로 ‘아하(AHA)’로 대표되는 ‘산(酸)’성분을 이용한 박피술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적으로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이후‘피부 자체를 좋게 만들 수 없을까’란 근본적인 욕구가 커지면서 피부 회복 및 재생 쪽으로의 안티에이징 연구가 본격화했다.

2000년대에 들어 그 고민은 여러 가지 의료시술과 기능성 화장품들로 해결되기 시작했다. 레이저를 통해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을 증폭하기도 하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하는 등 안티에이징의 시대가 열렸다.

2009 안티에이징은 ‘세포 스스로의 재생’
올해는 안티에이징 화장품들이 더욱 똑똑해졌다. 종전까지의 안티에이징은 레티놀·콜라겐 같은 단백질과 피부세포 재생을 활성화하는 항산화 성분을 직접 피부에 보충하는 개념이었다. 올해는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체내 인자에 영향을 줘 피부세포 스스로가 필요한 성분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진화했다. 또 주름을 없애거나 피부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한두가지 효과에 집중하기보다 피부 전체가 건강해져 복합적인 피부고민을 한꺼번에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노화와 연관된 유전자에 콜라겐 생성 및 피부재생 촉진 신호를 보내게 한다든지, 인체 세포 중 재생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줄기세포성분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첨단기술과 성분으로 무장하고 있다 해도 맹신은 금물. 자신의 피부상태와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보고그에 적합한 기능을 갖춘 안티에이징 제품을 찾아야 한다. 먼저 샘플을 사용해 테스트해보고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티에이징 관리, 30대 중반부터는 필수
MY LIFE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온라인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가지고 또한 실제로 관리를 시작한 나잇대는 30대 초반~중반이 31%로 가장 많았다(조사대상자 1668명중 517명 응답).전문가들 역시 30대 중반이 피부노화를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SK-Ⅱ상품연구개발책임자인 구키조 미야모토 박사(사진)는 이 시기를 ‘티핑 포인트(피부전환점)’라 지칭하면서 “여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피부 속에 내재돼 있는 힘인 ‘스킨파워’가 줄어든다”며 “30대 중반(35.5세)이 되면 갑자기 주름과 피부 처짐 같은 피부노화가 눈에 띄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제일병원 피부과 함익병 과장, 이로미스피부과 박종민 원장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헤어=강성우(3 story) / 메이크업=오민지(3 story) / 스타일리스트=임희진
의상협찬=구호(원피스)·루이엘(모자)·디블루메(모자 깃털브로치)·MZUU(목걸이)


[사진설명]
안티에이징 특집의 표지모델로 기꺼이 나서준 이정홍 할머니(서초구 서초동). 마음은 항상 18살 여고생이라는 그는 5시간의 긴 사진촬영에도 “나이 들어도 여자는 여자”라며 “예뻐 보여 힘든 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나이는 1929년 생. 꽉찬 80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