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 생보시장 진출 채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현대.LG그룹이 생명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대주주로 하는 신설 생보사를 설립, 부실생보사인 한국생명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측은 조만간 자본금 3백억원의 '현대생명보험 (가칭)' 설립 인가 신청서를 재정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LG그룹도 지난해 11월 자본금 4백억원의 신설생보사 인가신청서를 재경부에 제출한바 있으며 설립허가가 나는 대로 부실 생보사인 한성생명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현대.LG그룹이 각각 실질적 지배관계에 있는 한국.한성생명이 부실생보사로 지목돼 구조조정 대상이 됨에 따라 이들 생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생보시장 본격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보험업법상 5대그룹이 생보업에 진출하려면 ▶생보사를 신설한 뒤 부실 생보사를 한 곳이상 인수하거나 ▶부실생보사 2곳이상을 인수해야 한다.

이정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